기대했던 종목은 아니지만 예감은 어느 때보다 좋다. 원윤종(33·강원도청)-김동현(31)-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로 구성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이 동계올림픽 사상 첫 봅슬레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4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 나선다.  2인승 경기에서 6위에 그쳤던 원윤종, 서영우로서는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2인승에 비해 크게 기대했던 종목은 아니지만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들의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랭킹은 25위에 그친다. 시즌 최고 순위는 17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메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까.  하나는 홈 트랙. 썰매는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종목보다 개최국 이점이 크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 해외 선수들의 경우 지난해 3월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월드컵이 이 트랙을 경험할 유일한 기회였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개최국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400회 이상의 레이스를 통해 완벽한 레코드 라인을 짰다.  

지난 시즌에도 랭킹 15위에 불과했지만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월드컵에서는 7위로 선전했다. 이후 엄청난 연습을 거듭했고 그 성과는 연습주행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이들은 총 6차례 주어진 공식 연습 주행 중 총 4번 트랙에 섰다. 하지만 스켈레톤, 봅슬레이 2인승 때와는 달랐다. 앞서 1·2차 연습 주행을 거르며 한국의 비결에 대해 노출하기를 꺼려했던 때와는 달리 처음부터 공식 주행을 했다. 첫 주행에선 다소 아쉬웠다. 전력을 다하지 않은 스타트를 18위로 끊었다고는 하지만 순위를 많이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종 14위. 그러나 2차에서부턴 달랐다. 스타트는 15위로 좋지 않았지만 완벽한 주행으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위와는 0초22초 차. 3차에서도 스타트는 14위였지만 최종 순위는 2위였다. 1위와 격차는 0초13으로 더 좁혔다. 4차에서도 스타트는 13위, 최종 2위. 1위와 차이는 불과 0초07이었다.  전날 열린 5·6차 주행은 걸렀다. 더 이상 탈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었다. 원윤종-서영우는 2인승 경기에서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주행 순번에서 가장 불리한 마지막에 출발했고 11위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용은 점점 좋아졌고 6위까지 도약했다. 이것은 4인승에서도 긍정적인 신호였고 연습 주행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게다가 이날은 순번도 나쁘지 않다. 1번. 가장 먼저 스타트 라인에 선다는 것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매끄러운 트랙을 누빌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지난 19일 2인승 경기를 마친 원윤종-서영우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4인승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단순히 남은 경기를 잘 마감하겠다는 뜻 이상의 결연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한국 봅슬레이가 기대치 않았던 4인승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까.  



출처 :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113

 

 

 

Posted by KNOCK 주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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